팔순이 넘은 노모와 교회 노 권사님을 모시고 여름 휴가로 강릉 경포대에 갔다
연일 폭염으로 전국이 더워서 활동 하기에 매우 어렵다고
매스컴은 소리 하고 있지만 경포대 바다 바람은 시원했다
햇볓은 따가웠지만 그늘밑은 가을 바람처럼 신선했다
노모와 노 권사님은 이번이 마지막 일지도 모른 나들이 이기에 해수욕장 파라솔 밑으로 모셨다
오색 찬란한 수영복으로 단장한 피서객 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그모습을 바라보시는 노모는 옛생각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흘러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듯 했다
평생을 교회와 가정만 지켜왔던 어머니가 절이라고는 가본적이 없었다
오는길에 낙산사에 들려 보기로 했다
몇해전 산불로 전소 되었던 절이 많이 복원 되었다
여기가 우리에 역사가 깃들인 유명한 절이래요 소개했다
마침 정오가 되어서 식당 앞에 줄이 늘어져 있었다
절에서 무료급식 중이라 한다 매뉴는 국수였다
노모와 함께 줄을서서 국수를 가지고 식당 의자에 앉았다
노권사님 두분과 나는 고개숙여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많은 사람들은 부처님 한테 감사 했을텐데 조금은 미안 했지만 영광 받으실 분은 하나 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정현호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