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가탑이 오랜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한해가 이렇게 빨리 가는지 도시에서는 몰랐다

오래만에 농촌 교회에서 십자가 네온 수리 의뢰가 들어왔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농촌 평야 벌판을 달렸다

논에는 벌써 모내기가 거의 끝이나고 파를파릇한 모가 힘있게 자라고 있었다

얼마 안가서 이삭이 나오겠지 그러면서 황금 들판을 이루게 될것이다



농촌 마을에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다

주위에는 사과나무가 많았고 비닐 하우스에는 수박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교회 십자가탑은 오랜 교회를 말해주듯 앵글은 삭아서 기둥이 부러졌고

십자가는 앞으로 고개를 숙여 있었다

30년이 가까운 세월속에 앵글들이 다 삭아서 손을 볼수가 없는 형편이다

견고하게 해보겠다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것같다



이러한 상황속에 있지만 농촌 교회는 그리  쉽게 변화를 줄수가 없는 형편이다

농촌는 요즈음 철이 매우바쁜 계절 이라고 한다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시며 지키시는 목사님이 게시기에

농촌교회는 오늘도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



정현호 장로